건축자재 상승에 따른 기본형 건축비 인상으로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가가 1.8~2.2% 가량 올라간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부터 시행된 단품슬라이딩제(주요 자재가격 인상분을 기본형 건축비에 반영하는 제도)에 따라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3월에 비해 약 4.40% 상향 조정한다. 통상 기본형 건축비가 전체 아파트 분양가의 40~50% 가량을 점하기 때문에 이번 기본형 건축비 인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1.8~2.2% 정도 올라갈 전망이다. 인상된 건축비는 8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신청을 하는 공동주택부터 적용된다.
기본형 건축비가 올라간 것은 단품슬라이딩 제도가 적용되는 철근, 레미콘, PHC파일, 동관 중 철근가격이 4개월 동안 톤 당 57만원에서 92만5,000원으로 62%나 급등했기 때문. 철근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품목은 가격 변동폭이 15% 미만이라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다.
인상된 건축비를 토대로 전용면적 기준 85㎡(25.7평)형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를 산정하면 평당 437만원에서 456만원으로 19만원 인상돼 가구 당 총 건축비는 1억4,836만원에서 1억5,490만원으로 약 654만원 상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근 가격이 단기 급등해 기본형 건축비를 상향 조정했다”며 “이번 조정으로 9월 1일 정기 건축비 조정 때 철근가격 상승분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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