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사상 최초 올림픽 금메달’, ‘한국 스포츠의 신기원’, 등 박태환(19ㆍ단국대)의 등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빅 이슈 중 하나였다. 2008베이징올림픽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박태환의 금메달 도전. 그만큼 19세의 어린 소년이 두 어깨에 짊어져야 했던 부담은 엄청난 무게였다.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크게 말한 게 후회도 되고 부담스러웠어요”라고 박태환은 말했다. 박태환은 9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느끼는 심적 부담을 여과 없이 나타냈다.
박태환은 공식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숨돌릴 틈도 없이 진행된 2시간 여의 오후훈련을 마친 후 “하루 중 오후훈련이 진행되는 4시께가 가장 힘든 시간”이라며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박태환은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고비를 넘어서야 내 인생의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인생의 기로가 될 수도 있는 베이징올림픽을 한달 앞둔 박태환.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국민 모두의 ‘남동생’으로 성장한 박태환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후회 없는 멋진 한판을 치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저녁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단 위문공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원더걸스의 공연을 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림픽이 끝나면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싶다”는 박태환은 자신의 목에 금메달이 걸릴 다음달을 기약하며 쉼 없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