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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1/ 중국이 경계하는 한국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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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1/ 중국이 경계하는 한국 선수는…

입력
2008.07.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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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의 유승민, 여자양궁팀, 체조의 김대은, 역도의 이배용…

중국 CCTV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금메달 획득을 가로 막을 한국의 라이벌로 꼽은 선수들이다. CCTV는 베이징 올림픽을 100일 앞둔 5월 초부터 자국의 금메달 후보를 위협할 외국 선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라이벌(對手)’을 내보내고 있는데 한국 선수로는 유승민 등이 포함됐다.

유승민은 중국의 왕하오(王皓) 선수와 짝을 이뤄 소개됐다. 두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 유승민이 금메달을, 왕하오가 은메달을 땄다. CCTV는 왕하오가 4년 전에는 패했지만 이후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제는 노련미까지 갖췄다며 그의 우세를 점쳤다.

CCTV는 또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 여자 양궁팀이 홈 경기 이점을 살리면 천하무적 한국 양궁팀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하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서 평행봉 금메달을 획득한 김대은 선수는 체조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리샤오펑(李小鵬)의 강력한 도전자로 소개됐다.

리샤오펑은 중국 남자 체조의 전설 리닝(李寧) 신화를 재연할 기대주여서 김대은 선수가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중국인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아테네 올림픽 역도 69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배용 선수는 중국의 장궈정(張國政), 스즈용(石智勇) 선수를 위협할 라이벌로 지목됐다.

CCTV는 이밖에 남자 체조 단체에서는 중국팀과 일본팀이, 탁구 여자단체에서는 중국팀과 싱가포르팀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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