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촛불’이 58일만에 꺼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 주최를 포기한 첫날인 8일 촛불집회는 민주노총 주관 아래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열렸다. 촛불집회가 시청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지 않은 것은 5월11일 이후 58일만이다.
경찰은 오후 6시부터 병력을 배치해 장소 변경을 모르고 서울광장에 온 일부 시민의 소규모 집회 시도를 원천 봉쇄했다. 경찰 봉쇄가 풀린 오후 9시 이후에는 소수 시민이 모였으나, 집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여의도 촛불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보다는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 규탄에 집중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 1,000여명은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점을 지적한 MBC를 수사하는 등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의 투쟁계획에 따라 이날 GM대우차 등 금속노조 산하 11개 사업장이 9,900여명이 참가한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10일에도 2차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11일에도 전 간부가 나서 서울에서 ‘총파업 고소고발 및 공안탄압 규탄 투쟁’을 갖기로 해 노ㆍ정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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