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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택대출 금리… 허리 휘는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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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택대출 금리… 허리 휘는 가계

입력
2008.07.1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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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년7개월 만에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산금리’로 산출되는데, 최근 CD금리 상승에 이어 가산금리 인상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가산금리를 연 0.02%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농협의 주택대출 최저금리는 연 6.14%로 지난 주 초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반영해 가산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CD금리도 7일 기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5.39%를 기록해 4월 15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산금리 인상은 신규 대출자에게 해당되지만, CD금리 상승은 모든 대출자에게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8일 기준 6.69~7.39%로 지난 주 초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고, 외환은행도 5.84~7.12%로 0.02%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급등세다.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높은 조달금리를 치르며 은행채와 CD 발행을 늘리고 있어, 현재로선 대출금리가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급등의 폭탄에 노출된 가계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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