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으로 치닫는 고유가가 항공기 승무원들의 가방 무게를 줄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7일 “승무원들의 가방 무게를 현재보다 평균 2㎏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이 휴대하는 가방의 평균 무게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17.5㎏,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이 13.5㎏, 중국과 일본 및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이 9.5㎏이었다.
회사 측은 승무원들의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선별 감량 기준표를 비치, 비행 전 휴대 수하물의 무게를 측정해 무게를 줄이고 있다. 기내 서비스 매뉴얼과 방송문 등 근무를 위한 필수 소지품을 제외한 화장품과 세면용품의 경우 무게가 가벼운 플라스틱 리필 용기에 담고 개인 소지품도 꼭 필요한 것만 챙기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가방 무게를 1인당 2㎏ 감량할 경우 항공기 무게 감소로 연간 5억5,000만원 이상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육지책’을 짜내기는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 회사 측은 3월 항공기에도 사용이 가능한 최신 엔진 세척장비를 도입해 연료 효율을 높였고, 기내 카트 무게를 기존보다 대당 7.3kg 줄여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작업에 착수해 2011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항공기가 착륙 후 게이트로 진입할 때 일부 엔진을 꺼 연료를 아끼는 ‘원 엔진 택시-인(One Engine Taxi-in)’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박관규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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