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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므라즈 "평범함으로 소통… 음악이 행복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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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므라즈 "평범함으로 소통… 음악이 행복 되도록"

입력
2008.07.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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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데뷔해 지난 5월 3집 <위 싱, 위 댄스, 스틸 씽즈> 를 낸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 제이슨 므라즈는 사실 그래미 상을 휩쓸거나 수만 명의 팬이 몰릴 것을 예상해 체육관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별 다섯 개’짜리 스타는 아직 아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 팬들이 그를 보는 눈은 체육관에 ‘왕림하시는’ 월드스타를 마주할 때보다 반짝였다.

2006년 인천 펜타포트 소무대에서 므라즈를 처음 접한 팬들은 포크기타와 미려한 목소리가 내놓는 앙상블, 아프리카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원시의 리듬감에 홀렸고 지난 3월 내한 무대에서 20, 30대 여성 팬들은 그 어떤 스타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환호를 그에게 선사했다.

므라즈가 8월1~2일 서울 멜론악스에서 자신의 두 번째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무대는 3월 공연 때 므라즈가 직접 한국 팬들과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감미로운 멜로디가 귀에 쏙 박히는 ‘라이프 이즈 원더플’ ‘리브 하이’로 친숙해진 므라즈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음악적인 매력에 대해 먼저 물었다.

므라즈는 종종 한국 공연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신곡을 너무 쉽게 청중이 따라 부르는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말을 했다. 3월 공연에서도 한국 팬들은 그의 히트곡들을 마치 원더걸스의 ‘텔미’를 부르듯 따라 해 그를 놀라게 했다.

“글쎄요 한국 팬들이 보여주신 환호가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뭐랄까 그저 제 음악이 사랑과 행복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지녔기 때문이어서 아닐까요. 그 메시지가 관중에게 진실하게 전달되고 또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이어서 사랑 받는 것 같아요.”

므라즈의 인기는 영화 <원스> 에 등장한 글렌 핸사드로부터 불기 시작했던 어쿠스틱 포크 붐과 이어진다. 하지만 힙합에서 포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믹스해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창작자로서의 매력은 핸사드와는 또 다른 면이다.

“특별히 노래를 만들면서 여러 장르를 섞으려고 의도하지는 않아요. 다만 모든 스타일로 곡을 쓰려고 노력하죠. 앨범을 만들 때 한 60곡으로 시작해서 그 중 가장 느낌이 좋은 12곡으로 압축해 나갑니다. 스타일의 다양성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노래들을 만드는 비결인 것 같아요.”

팝 스타라고 믿어지기 어려운 털털한 무대 매너(3월 공연 때 즉석에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는 그의 또 다른 장점이다. 자칫 오만하기까지 보이는 해외스타들에 질린 한국 팝 팬들에겐 신선한 모습이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밤마다 무대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만 연예인의 생활일 뿐 나머지는 일반인과 같아요. 그냥 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만약 이런 평범함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었다면 음악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주 대단한 스타가 된다면 그저 가십거리나 될 뿐이죠. 음악이 행복의 소재가 되도록 노래합니다.”

3집 앨범은 소소한 느낌의 자화상과 필체가 인상적인 디자인을 비롯해 ‘언어의 마법사’라 불리는 므라즈 음악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이다.

그는 ‘노래 부르고 춤추고 훔친다’는 다소 어려운 의미의 타이틀에 대해선 “사실 이 제목은 스코틀랜드의 천재적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그림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읽었던 단어들로 만든 타이틀은 심오한 인간적인 진술과 닮아 있어서 끌렸죠”라고 말한다.

지난 내한공연 때 토이의 객원보컬 이지형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므라즈. 이번에도 깜짝 게스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게스트 뿐 아니라 당일 공연장, 팬, 즉흥적 감정에 따라 무대는 완전히 다르게 변할 것입니다. 지난번보다 에너지 넘치고 관객의 참여가 많은 공연이 될 것이라는 점은 먼저 약속하죠.”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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