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투석치료뿐 아니라 악성종양도 정기 검진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노정우ㆍ이영기 교수와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은 1997년 1월~2006년 12월 만성 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 1,010명을 대상으로 악성종양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위험도가 4.1배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45세 이하 남성 환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무려 31.3배나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성종양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감염에 이어 네번째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의 나이가 과거보다 높아진데다,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의 수도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 환자의 평균 나이는 56.8세(18~88세)였으며 40대(26.6%)와 50대(26.5%)가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남녀 비율은 1.3:1로 남자가 많았다.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 534명(52.9%), 고혈압 229명(22.7%), 사구체질환 88명(8.7%) 등의 순이었으며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45명(4.5%)에게서 악성종양이 발생했다.
악성종양의 종류는 위암(33.3%), 간암(26.7%), 대장항문암(6.7%) 등 소화기 종양이 많았고, 그외에 폐암(11.1%), 유방암(6.7%), 비뇨기종양(4.4%)의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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