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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쇠고기 추가협상 성실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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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쇠고기 추가협상 성실 이행"

입력
2008.07.1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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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한국인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쇠고기 문제 이외에 북핵 해결 공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가입 등 3대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8월 5, 6일의 부시 대통령 방한에 앞서 현안들을 중간 점검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별도의 공동 선언이나 합의문 발표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임기 전에 해줘야 할 일이 있다"며 한미 FTA 비준 문제를 거론하자 부시 대통령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며, 쇠고기 문제로 의지가 약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ㆍ콜롬비아 FTA가 의회에서 비준될 때 한미 FTA도 동시에 처리토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G8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환담을 갖고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서캄차트카 유전개발 등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경협사업의 실현을 위해 협력키로 했으며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G8 확대정상 기후변화회의에서 "개도국의 탄소 감축 실적에 대해 상업적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 크레딧을 부여한다면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한국은 동아시아지역 기후 파트너십을 발족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늦게 귀국했다.

도야코=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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