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당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로 재입성한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이었던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한 지 4년 4개월 만에 여의도에 다시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8일 “그동안 여의도 이전을 추진해 왔다”면서 “여의도 내 대하빌딩과 계약이 확정적이나 아직 성사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당산동 당사는 비용에 비해 비효율적이었고 취재 환경도 열악했다”며 “정세균 대표 체제 출범에 따른 새 출발의 의미도 갖는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여의도 당사에는 지도부 회의실과 대변인실, 브리핑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정책 부서 등은 한반도전략연구소로 사용 중인 영등포 청과물시장 내 구 우리당 당사로 이전한다.
민주당이 대하빌딩에 입주할 경우 맞은 편 한양빌딩에 한나라당이, 옆 건물인 용산빌딩에는 자유선진당이 이미 입주해 있어 원내 1~3당이 지척에 자리하게 된다.
대하빌딩은 그간 거물급 정치인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여의도에서는 ‘정치 명당’으로 꼽힌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와 9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고건 후보 캠프가 있었고, 지난해 대선에선 정동영 후보 측 선대위 사무실이 들어 있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현 당산동 당사로 이전했으며 구 민주당 당사였던 여의도 신송빌딩은 이달로 계약이 만료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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