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7일 고양ㆍ파주시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대낮에 여중생 3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 강간 등)로 김모(2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8월 중순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A(13)양을 위협해 A양 집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한 혐의다. 그는 또 지난해 5월과 12월에는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잇따라 여중생 2명을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최근까지 두 지역 내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여중생 4명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낮 시간에는 비어있는 아파트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혼자 귀가하는 여중생이 눈에 띄면 뒤를 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집에 끌고 들어가는 수법을 썼다. 또 범행 뒤에는 피해자 휴대폰으로 알몸을 촬영하고 협박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현금 과 휴대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김씨를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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