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입원 환자 10명 중 2명이 외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을 노리고 가벼운 사고에도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4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분기별로 전국 14개 도시 1,439개 병ㆍ의원을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입원 환자 8,285명 중 1,212명(14.6%)이 점검 당시 외출한 상태였다. 또 외출환자 중 41.8%는 병원에 외출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단외출 중이었다.
서울의 교통사고 입원환자 부재율(20.3%)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18.7%), 대전(15.8%) 순이었다.
손보협회는 또 전국 384개 의료기관을 점검해 31개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중 입증자료를 확보한 26곳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병원은 교통사고 입원환자의 외출ㆍ외박기록부를 비치하고 관리해야 하나, 이번에 적발된 의료기관은 기록부를 아예 갖추지 않았거나 필수기재 사항을 누락하고 있었다.
손보협회는 당직이 없거나 점검을 거부한 33개 병원에 대해서도 향후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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