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해석에 관해 보ㆍ혁 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모두 참가해 대한민국 60년에 대한 논쟁을 펼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국사편찬위원회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과거ㆍ현재ㆍ미래’라는 주제로 여는 학술회의에는 진보와 보수학자 8명이 참석한다.
진보계열의 박찬표 목포대 교수는 ‘건국 1948년 체제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를 주제로한 발표문에서 ‘1948년 체제’의 공과(功過)를 되짚는다.
그는 “1948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처음으로 시작한 때이며 삼권분립과 정당간 경쟁체제 등 민주주의의 제도적 기틀을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하지만 정치적 경쟁의 틀이 반공이념에 기초했다는 점, 그리고 이 같은 냉전, 반공이념이 권위주의 정치에 활용되면서 계속해서 재생산되었고, 이런 유산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도성향의 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인과적 이해’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산업화 세력은 민주화를 지체시킨 빚을 지고 있고, 산업화의 결과로 민주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에서 민주화 세력은 산업화 세력에 빚을 지고 있다”며 “이제는 갈등을 접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학준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은 ‘국제정치의 전개와 대한민국의 건국’이라는 주제로, 조석곤 상지대 교수는 ‘경제 성장, 그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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