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와 에너지난, 농업 부문의 장기간 파업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부의 금슬마저 깨뜨리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3월 중순부터 계속되는 농업 파업 대처 과정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국정 간섭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신문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남편이 지나치게 간섭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관료들이 페르난데스 대통령보다는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협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감정을 폭발 시켰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했다.
아르헨티나 여당인 페론정의당 내부에서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유약한 지도자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5일 정부의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을 하원에서 표결하는 과정에서 당대표를 맡고 있는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반발하는 여당 의원들을 독려해 어렵게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반대 여론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이미지 탓에 한 때 56%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지금은 20%까지 떨어졌다.
정치권과 언론은 “아르헨티나에는 대통령이 2명”이라는 얘기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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