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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X세대의 동생들 "세대명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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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X세대의 동생들 "세대명 NO"

입력
2008.07.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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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세대, 유튜브 세대, 밀레니엄 세대, 에코 부머(echo boomer), 킬(Kill) 세대….’

미국에서 X세대 다음을 잇는 20, 30대 초반 젊은이들을 이르는 세대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전했다. 신기술과 인터넷 네트워크로 무장해 다양한 문화를 열고 있는 젊은 세대를 두고 국내에서도 N세대, P세대, 디지털세대 등 다양한 이름짓기가 난무하는 것처럼 미국 기성세대도 이들의 실체를 두고 곤혹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세대 분류는 대개 2차 대전을 경험한 ‘G.I. 세대’와 전후 태어나 60, 70년대 청년기를 보낸 ‘베이비 부머(baby boomer)’, 60, 70년대 출생해 로널드 레이건 집권기를 보낸 ‘X세대’로 나눠진다. G.I.(government issue 또는 general issue) 세대는 2차 대전을 치르고 전후 산업을 부흥시켰다는 점에서 ‘위대한 세대’로 불리고, 60년대 베트남전 반전운동을 주도한 베이비 부머는 이상주의적 세대로 분류된다. 반면 X세대는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정치에는 무관심한 세대로 뚜렷이 대별된다.

하지만 80, 90년대 출생한 지금의 젊은 세대는 특징을 꼬집기 어렵다. 인기 인터넷 사이트를 딴 ‘페이스북 세대’나 ‘유튜브 세대’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의미의 ‘에코 부머’, 아니면 단순히 X세대 다음이란 뜻에서 특징 없는 ‘Y세대’로도 불렸다. 최근에는 ‘이라크 전쟁을 치르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제임스 웹 상원의원은 ‘21세기 G.I. 세대’로 명명했다. 이달에는 이라크전 참전 해병을 소재로 한 ‘킬 세대’란 TV 시리즈물도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가 이라크전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 이번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젊은 세대가 열광하면서 ‘오바마 세대’란 이름도 나왔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이들이 정치에 더 적극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 같은 혼란은 이들 세대가 갖는 경험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 집단적 정체성을 규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인터넷 네트워크로 수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값싼 비행기표로 손쉽게 해외여행을 다니고, 다양한 학위를 취득하는 등 어느 세대보다 넓은 선택권을 향유해 개인들의 경험도 천양지차라는 것이다.

‘젊은이에게 파워를’의 저자 마이클 코너리는 “베이비 부머는 우리에게 ‘왜 저항 음악이 없냐’고 다그치지만, 저항음악도 틈새시장의 하나로 존재한다”며 “젊은 세대는 수많은 하위문화가 있기 때문에 한 가지로 획일화하는 세대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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