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 차 8일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청와대에서 가진 주니치(中日)신문 계열사인 도쿄(東京)신문, 홋카이도(北海道)신문, 니시니혼(西日本)신문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핵 폐기와 동시에 국제사회에 대한 개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일자로 보도된 인터뷰에서 “핵 신고는 긍정 평가할 수 있지만 핵무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소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면서 “북한이 핵 문제 해결 후 국제사회에 나오려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삿포로(札幌)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싱 총리와의 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준하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조기 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으고 차관급 정책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싱 총리는 포스코가 인도에서 추진 중인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8월 중 착공이 가능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한ㆍ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요청했으며,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한 뒤 바이오에너지와 조선, 항공, 농업 분야의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한ㆍ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가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ㆍ멕시코 간 항공노선 개설 방안과 과학박람회 개최, 장학생 초청사업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도야코(洞爺湖)로 이동해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미국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G8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7ㆍ7개각과 관련, “새 정부와 함께 했던 각료 세 분이 떠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유임된 장관들은) 국민에게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과거와 다른 책임감으로 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촛불집회로 국민의 걱정과 염려가 많았는데 지금은 정부가 주관을 갖고 본연의 업무를 강하게 추진하도록 (국민이) 요구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주어진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야코=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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