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 모인 G8 정상부부의 만찬 테이블에는 어떤 술이 올랐을까.
개막일인 7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주최로 열린 만찬에는 홋카이도 해산물을 위주로 한 양ㆍ일식 요리와 함께 일본 청주와 와인 등 5종류의 술이 준비됐다.
메인 요리에 따라 나온 술은 와인이었다. 화이트와인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 부르고뉴의 ‘코르통 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2005 루이 라투르(Louis Latour)’. 만찬 행사의 단골 술로 알려진 이 와인은 일본에서는 2만엔 이하에 살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30만원이 넘는다.
레드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리지 캘리포니아(Ridge California) 1997 몬테 벨로(Monte Bello)’. 1976년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스팅에서 프랑스 와인을 이긴 미국 와인으로 유명하다.
만찬 행사를 상징하는 건배주로는 일본 청주와, 프랑스산이지만 일본인의 기획으로 생산된 샴페인이 나왔다. 청주는 시즈오카(靜岡) ‘이소지만(磯自慢)’의 최고급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醸) 나카도리’가, 샴페인은 ‘르 레브 그랑 크뤼 라 셸 그로와(Le Reve Grand Cru La Seule Gloire)’였다. 디저트 와인으로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화이트와인 ‘도카이(Tokaji)’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날 만찬을 두고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 영국 신문들은 ‘아프리카 기아 문제 등 식량위기를 논의하느라 허기진 정상들이 요리사 25명이 동원돼 8차례의 코스로 이어 나온 캐비어 등 19가지 요리를 즐겼다’고 꼬집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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