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5일 저녁 청와대를 방문해 시위 중단 의사를 밝히려다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대책회의가 최근 시위를 중단하겠다는 전제 하에 5개 요구사항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청와대로서는 시위를 중단하겠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어 수락했다"고 말했다.
대책회의의 요구사항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미국산 쇠고기 유통 중단 ▦어청수 경찰청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파면 및 촛불집회 관련 구속ㆍ수배 조치 해제 ▦한반도대운하와 교육공공성 포기 계획 중단 ▦이명박 대통령 면담 및 공개토론 개최 등 5가지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대책회의 내부에서 시위 중단에 대한 입장 정리가 안됐고, 결국 이들은 방문하지도 않았다"면서 "따라서 우리도 굳이 모양을 갖춰서 응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면담이 무산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책회의 측은 면담이 무산되자 요구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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