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보수 강경파를 이끌던 제시 헬름스 전 상원의원이 4일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형년 86세. 헬름스 의원은 2002년 말 건강을 이유로 정계를 은퇴한 이후 골격계ㆍ전립선ㆍ심장 등에 지병이 있었다.
신문과 TV 정치논평가로 활동하다 1972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상원의원에 첫 당선된 후 5선을 거치며 북한과 중국, 쿠바 등 공산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왔다. 1996년 쿠바와의 교역을 금지하는 ‘헬름스-버튼’ 법안을 입안했으며, 북한을 ‘세계 최악의 정권’이라 부르며 한국 정부의 반대 속에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를 추진하기도 했다.
빌 코비 공화당 하원의원은 “헬름스 의원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동시에 건국의 아버지이자 2ㆍ3대 대통령이던 존 애덤스와 토마스 제퍼슨의 서거일에 타계했다는 점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헬름스 의원도 이들 건국의 아버지들 만큼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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