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 급등세 차단을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가 불안을 부추기는 과도한 환율 상승세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강만수 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환율 급등을 강력 저지하기로 합의했다. 3일에 이은 두 번째 회동으로,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에 대한 외환당국의 방어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재정부 혼자 나서서 환율 안정 의지를 시장에 전달했지만, 앞으로는 한은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며 “환율 급등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율 상승 여건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시장의 심리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것은 바로 잡아줘야 한다”며 “환율이 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한은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당국의 잇단 개입에도 불구하고 2년8개월 만에 최고치인 1,050.40원까지 급등했다. 정부와 한은은 7일 오전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영태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