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와 학계 간의 산학협력 활동이 채용 확대의 새로운 풍토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 활동은 업계에는 맞춤형 우수 인재 확보를, 학계에는 학부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각각 제공하며 상호 ‘윈-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게임업계. 넥슨은 미래 게임업계에 종사할 대학 학부생들에 대한 투자와 우수 인력 유치를 목적으로 산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넥슨은 최근 고려대 정보통신학부와 7학기 코스로 게임 관련 교과 과정인 ‘넥슨 게임트랙’을 개설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마지막 1학기 동안 넥슨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으며 입사 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게임 및 인터넷 특성화 학교인 서울디지텍고등학교와의 협력을 체결하고 이 학교 학생들에게 게임 테스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게임 개발자 강연, 회사 견학 프로그램 등도 실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게임 개발자와의 기술 교류를 진행하면서 학부 4학년 과정 학생들의 인턴 사원제도 및 실습, 특강 등을 통해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 업계의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제주대와 한라대에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강좌를 개설한 다음은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인재 선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은 또 호서대와는 동영상 비즈니스 분야에서, 홍익대와는 온라인 교육 및 연구, 사회봉사 활동 등의 부분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키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 이수 학생들에게는 인턴십 기회와 정규직원 채용시 혜택도 부여된다.
NHN도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대학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해당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강원대와 숭실대, 단국대, 한양대 학생들에겐 NHN 및 계열사 입사 지원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정보통신과 반도체 분야에서의 산학협력은 삼성전자가 앞장서고 있다. 경북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전국 14개 대학과 협력해 정보통신 분야 진출에 필요한 교과과정을 선정, 학생들에게 이수 체계를 제시하는 ‘정보통신트랙’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21세기 세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고급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내 5개 학과(물리학, 화학, 생명화학공학, 신소재공학, 전기 및 전자공학)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삼성반도체교육프로그램’(EPSS)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정보통신트랙’과 EPSS 프로그램에 교육경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우수 인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우수인력 양성과 유치 노력은 IT업계 전체의 기술력 증대와 산업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는 학부는 물론 대학원까지 포괄하는 보다 폭 넓은 산학 연계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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