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의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수도권 빅 3’와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수원 삼성, 성남 일화, FC 서울은 5일 열린 홈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 2, 3위 자리를 지켰다.
2일 서울과의 컵대회 7라운드에서 0-1로 져 시즌 개막 후 이어오던 무패 행진이 18경기에서 멈춰선 수원은 ‘복병’ 인천을 2-0으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연승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중앙 수비수 마토가 부상에서 회복해 수비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송종국과 양상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좌우 측면 수비수로 긴급 투입한 김대의와 남궁웅이 전남과의 12라운드에 이어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성남은 대구,서울은 포항을 나란히 4-1로 꺾었다. 특히 서울은 4위 포항을 꺾고 상위권 유지의 큰 고비를 넘어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5연승 후 3연패를 당하며 5위로 내려 앉았다.
수원-성남-서울의 3강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원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벌어놓은 승점이 넉넉하고 20일부터 시작되는 1개월간의 ‘올림픽 휴식기’가 끝나면 전력 운영에 숨통이 틜 전망이다.
성남과 서울은 주포들의 상승세와 두터운 선수층이 강점이다. 리그 최다 득점(31골)을 기록 중인 성남은 삼바 용병 콤비 모따와 두두의 콤비 플레이가 날로 위력을 더하고 있고 최성국과 김동현이 ‘조커’로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최성국은 지난달 29일 전북전에 교체 출전, 결승골을 작렬했고 김동현은 5일 대구전 후반에 나서 2도움을 올리며 대승에 일조했다.
서울은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김진규 등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지만 이들이 15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있고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없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중위권 싸움에서는 제주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을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4연승을 내달리며 7위로 솟구쳤다. 삼바 용병 호물로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4경기 4골 2도움) 수비진도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지켜내는 등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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