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모기업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이광환(60) 감독에게 아직까지 계약금 1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센테니얼의 관계자는 6일 "이 감독과 계약 당시 계약금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구단 사정으로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했다. 조만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센테니얼은 지난 2월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과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의 조건으로 2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이 참석해 이 감독과의 계약조건을 직접 발표했었다.
구단이 감독과 계약 후 반년 가까이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11월 김시진 전 현대 감독과 3년 계약한 현대가 구단 재정 사정 때문에 계약금 지급을 미룬 적이 있다. 현대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김 전 감독에게 계약금 2억원을 지급했다.
이 감독의 계약조건이 발표된 직후 야구계에서는 과도한 후려치기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센테니얼의 발표대로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이라고 하더라도 10년 전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성한 전 KIA 감독이 2000년 말 해태와 계약할 때 조건이 계약금, 연봉 각 9,000만원이었다. KIA는 해태 인수 이듬해인 2002년 김 감독의 연봉을 3,000만원 올려주면서 '체면'을 살려줬다.
센테니얼 관계자는 "계약서에 계약금 1억원은 명시돼 있다. 구단 사정상 지급이 늦어졌지만 이른 시일 내에 감독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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