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7ㆍ6전당대회에서는 후보 단일화, 현장 연설,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 판세는 ‘대세론’을 주장하는 정세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현장 단일화 선언 이후 추미애 정대철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정세균 후보 측은 1차투표에서 단판승을 노리는 반면, 추 후보와 정대철 후보 측은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정세균 후보 측 윤호중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추 후보와 정대철 후보의 단일화 주장은 현장에서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하위 후보가 상위 후보를 지지한다고 합의한 것”이라며 “단일화는 말 장난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내외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정세균 후보 측은 남은 이틀간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다해 1차투표에서 과반을 획득,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또 여러 최고위원 후보 측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세균 후보 지지율이 이미 50%에 근접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추 후보와 정대철 후보 측은 이날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띄우기’를 이어갔다.
두 후보는 “당의 쇄신과 변화라는 노선을 공유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들이 당을 살리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은 “단일화할 경우 두 후보의 지지도 합산이 55%에 달한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후보의 최고 지지도가 45%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통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가 추ㆍ정 단일화의 효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가운데 표심의 향배를 결정할 최후 변수로 현장연설과 투표율이 꼽히고 있다. 각 후보는 12분(최고위원 8분)씩 연설시간을 부여 받는데 이 시간 동안 10% 내외의 부동표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또 1차 투표율과 결선투표율이 동일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대의원들이 1차 투표를 마친 직후 현장을 빠져 나갈 경우 후보 간 손익 계산이 다를 수밖에 없다. 추 후보와 정대철 후보는 현장 연설에서 결선투표 때까지 지지자들 간 연대를 호소할 수도 있다.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는 ‘1인 2표제’기 때문에 후보 간 ‘표심 연대’가 변수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수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나머지 세 자리 확보를 위해 김진표 문학진 박주선 안희정 후보 간 합종연횡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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