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 성전환 수술 후 임신해 화제가 됐던 미국인 토머스 비티(34)가 지난달 29일 오리건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20세부터 남성으로 살아온 비티는 법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여성 생식 기관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5년 전 결혼한 부인이 자궁절제수술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그는 정자를 기증 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동성애 잡지인 ‘디 애드버킷’에 ‘사랑의 출산’이란 제목으로 기고하면서 그의 임신 사실은 알려졌으며, 이후 수염 난 얼굴에 배가 부른 모습으로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하면서 ‘임신한 남자’로 유명세를 탔다. 비티는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아이를 갖는 것은 남자나 여자의 소망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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