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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무이코 노마 강 조사관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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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무이코 노마 강 조사관 방한

입력
2008.07.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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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무이코 노마 강(41) 조사관은 “2주간 한국에 머물면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의 인권침해 상황과 관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앰네스티가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긴급 조사 목적으로 조사관을 한국에 공식 파견하는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무이코 조사관은 이날 오전 11시55분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항공 KL865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개인적으로 촛불집회는 굉장히 평화적인 집회로 보였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엠네스티는 지난 몇 달 간 한국의 미 쇠고기 관련 촛불집회를 모니터링 해왔고 폭력적인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보고 사무국에서 한국에 조사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주간 한국에 머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할 계획이고 한국의 촛불정국이 얼마나 복잡한지 잘 알고있기 때문에 항상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주 후 조사를 마치고 한국의 촛불집회의 인권침해 상황 관련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촛불정국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니다”면서“심각할 수 있으니 그 것에 관해 조사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어진 시간은 2주 뿐이라 오늘부터 사람들을 만나 조사에 착수하겠지만 누구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조사 기밀이기도 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안 등의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기관 뿐 아니라 민간인도 만나는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접근을 하게 된다”며“조사 결과에 따라 인권침해 사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근 불거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 등에 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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