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자매의 '집안 싸움'에 질투가 났던 걸까.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대진이 비너스(7위)-서리나 윌리엄스(6위ㆍ이상 미국)전으로 결정된 가운데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ㆍ러시아)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준결승에서 비너스에 세트스코어 0-2로 패한 데멘티에바는 결승 전망에 대해 "윌리엄스 자매의 가족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우승자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데멘티에바는 2001년에도 투어대회 8강에서 비너스에 진 뒤 윌리엄스 자매의 4강 맞대결을 두고 "아버지인 리처드가 둘 중 누가 이길지 정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데멘티에바의 발언을 전해 들은 비너스는 "나와 가족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둘 다 결승에 오른 뒤에는 각자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한다"고 항변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데멘티에바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오해가 있었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윌리엄스 자매의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은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언니 비너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균형을 이룰 경우 2년 연속 윔블던 제패는 물론,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들 자매는 4일 밤 한 조로 출전한 복식 준결승에서도 나탈리 데키(프랑스)-케이시 들라쿠아(호주)조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올해 윔블던을 독무대로 만들고 있다.
남자 페더러 결승 진출
한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가 마라트 사핀(75위ㆍ러시아)을 1시간42분 만에 3-0(6-3 7-6(7-3) 6-4)으로 따돌리고 윔블던 6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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