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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클럽서 마약 판매·복용 내외국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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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클럽서 마약 판매·복용 내외국인 적발

입력
2008.07.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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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엑스터시, 대마 등 마약류를 밀반입해 서울 시내 유명 클럽 등에서 판매한 구모(26)씨와 가나 국적의 P(34)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복용한 주한미군 김모(21)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1월초 태국 방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 200정(정당 2만원)을 구입해 국내로 밀반입한 뒤 모두 12차례에 걸쳐 1,710만원을 받고 홍익대, 강남역, 이태원 등지의 유명 클럽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구씨는 엑스터시를 선물상자에 담아 유흥업소 주변 심부름꾼을 통해 구매자에게 배달해주고 대금을 받아오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치지 않고 춤을 추면서 최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구씨의 말에 엑스터시를 투약한 신모(31)씨 등 8명은 경찰 조사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한 다음날이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탈진한 것처럼 힘이 없어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며 마약 복용 부작용에 따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파주시의 한 공장에서 근무해온 불법 체류자 P씨는 5월 12일께 가나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해 이태원 등지 클럽에서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주한미군 상병인 김씨는 P씨로부터 대마초 300g을 240만원에 구입해 이태원 클럽에서 피우다 적발됐다. 경찰은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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