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5일 서울 도심에서 야당과 노동계, 진보 성향 종교ㆍ시민단체들이 4만여명(경찰 예상)이 참가하는 촛불집회를 여는데 이어 보수 진영도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극심한 혼잡 및 양측간 충돌이 우려된다. 주말 집회와 시위는 평화적 촛불집회의 장기화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등 전국 43개 지역에서 5일 오후 5시부터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특히 시청 앞 서울광장 집회에는 시민 70만명(경찰 추산 3만5,000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7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가세한다. '6.15 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본부' 소속 대학생 1,000여명도 보신각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한다.
이에 맞서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보수단체도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촛불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촛불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광우병 폭도는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보 진영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4일에도 서울광장에서는 9,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에는 불교단체들이 시국법회를 열었고, 오후 9시부터는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오후 11시께 자진 해산했다.
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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