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8월 초 한국 답방 일정을 한국측과 사전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미측이 ‘약간의 사과(a little bit of apology)’를 했다”며 “그러나 그 문제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고 사과의 의미를 축소했다.
미측이 정상회담 공동발표의 관행을 무시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도 이렇게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독단적인 부시 정부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페리노 대변인은 “우리는 방한 일정을 협의 중이었다”면서 “한미 양측은 방한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이를 양국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7~9일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번 만남은 8월 5,6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한국 답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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