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지금 우리는 국내외에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난이 심화되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재 세계의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면서 "이제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로 마음 고생이 얼마나 컸고,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비난을 받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느냐"면서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으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과 폭력시위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잊고 새 출발하자"면서 "여러분이 만들어준 대통령, 저 이명박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 개막식에서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늘리는 도전정신이 절실하며, 지금의 투자가 내년 이후에는 큰 빛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제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 시대를 맞아 국가간 경쟁력보다 지역과 지역간 경쟁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의 관건은 어떠한 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투자유치야말로 지방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개막식 전 참석자들과 가진 환담 도중 기업인들의 애로를 거론하면서 "핫라인을 통해 (외국 경제인들로부터) '한국에 가도 괜찮으냐'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소개하며 "호텔이 서울 중심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보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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