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꾼다.’
전 세계 영재들의 정보기술(IT) 대제전인 ‘이매진컵 2008’ 행사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3년부터 매년 유네스코와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각종 IT 관련 난제 해결을 위해 창의력과 기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이 대회 예선에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20만8,000명의 학생들이 참가, 이 중 61개국 370명의 IT 영재들이 500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소프트웨어 설계를 포함해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 및 게임 개발, IT챌린지, 알고리즘, 단편 영화,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진, 가상현실 프로그램(프로젝트 호시미) 개발 등 총 9개 분야로 나눠 8일까지 실력을 겨룬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게임 개발 부문 수상자에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개발팀에서 일할 수 있는 인턴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에서도 게임 개발과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개발, 단편 영화 분야에서 총 4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술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에 맞춰 전 세계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 가운데 ‘트리토크’의 리더 이동섭(27ㆍ한성대 정보통신공학부 4학년)씨는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환경’이라는 주제에 어떻게 접근했고 어떤 솔루션을 개발했는지 무척 궁금하다”며 “결선에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트리토크’는 나무와 숲에 센서를 부착해 나무가 보내는 신호를 소프트웨어로 분석,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자연보호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개발 분야에선 ‘히어 로즈’팀이 도로에서 동물 관련 사고를 줄여주는 솔루션을, 게임 개발 영역에선 오염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환경 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단편영화 부분에선 대기오염을 없애줄 슈퍼맨을 기다리는 소년의 희망을 그린 소재로 각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윌슨 MS 아카데믹 이니셔티브 총괄 담당 전무는 “이매진컵 참가자들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같이 전 세계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창의적인 IT 기술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IT 영재들이 마음껏 발휘하는 상상력과 꿈의 추구는 이 세상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리=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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