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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연금펀드도 분산 투자하고 인내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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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연금펀드도 분산 투자하고 인내심 가져야

입력
2008.07.0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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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개인의 자본축적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형 상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연금형 상품에 대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금펀드에 투자할 때, 노후대비 자금 마련이라는 막연한 동기로 시작해선 안 된다. 실제로 노후대비 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이 반드시 연금펀드여야 할 필요는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운용성과가 우수한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면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금펀드에 들려면 연금형 상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펀드를 활용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매년 연금 불입금액의 100%,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펀드 수익률 외에도 소득공제로 인한 추가적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연금으로 수령 시 연금소득세율(5.5%) 적용으로 이자소득세(15.4%) 대비 절세효과(주민세 포함)도 뛰어나다.

둘째는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구조이다. 연금상품은 정부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최소 10년 이상 투자를 하도록 되어 있다.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가산세 뿐만 아니라 불입원금과 이자부분에 대해 20%를 기타소득으로 원천 징수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계획하게 되고,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 수시로 발생하게 되는 환매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 투자자의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장기투자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연금펀드 상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먼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유형이 다양하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둘째, 연금펀드는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운용능력이 우수한 자산운용회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운용기간이 최소 2년 이상 되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주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셋째는 연금펀드도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운용사별로 운용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최소 2개 정도의 연금펀드에 나누어서 투자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투자자의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투자는 결국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용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플랜을 고수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인 자세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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