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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서크 엘루아즈' 아트서커스 '네비아' 9일부터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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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서크 엘루아즈' 아트서커스 '네비아' 9일부터 무대에

입력
2008.07.0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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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넘는 사자는 없어도 시선을 잡아 끄는 기묘함만은 그대로다. 추억의 이벤트였던 서커스는 캐나다 공연 단체들의 맹활약 덕분에 최첨단의 예술 장르 '아트 서커스'로 거듭났다.

캐나다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의 최신작 <네비아> 가 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퀴담> 으로 내한한 '서크 듀 솔레이'(태양의 서커스)와 더불어 캐나다 서커스를 대표하는 서크 엘루아즈는 1993년 창단해 30개국 300개 도시에서 3,000회가 넘는 공연을 300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선보여 왔다. 화려함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서크 듀 솔레이와 달리 서정적인 스토리를 중시하는 등 연극적인 색채가 강하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초연한 <네비아> 는 서크 엘루아즈가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와 손잡고 2002년부터 선보여 온 '하늘' 3부작의 완결편이다. 1부 <노마드> 가 전세계적으로 5년간 700회 이상 공연된 데 이어 2003년작 <레인> 은 서커스로는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으며 2006년 한국에서도 공연됐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폐막식과 서크 듀 솔레이의 최신작 <코르테오> (2005)를 지휘한 세계적인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이번 <네비아> 에서는 극작, 연출, 조명의 1인 3역을 맡아 실력 발휘에 나선다.

이탈리어로 '안개'의 뜻을 지닌 <네비아> 는 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안개 속에서의 방황과 이별, 그리고 이를 통해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 꿈을 그린다. 안개로 가득한 무대에서 주인공 곤잘로는 꿈 같은 환상의 세계를 만나 첫사랑 루시아와 생사를 모르는 옛 친구 스테판까지 접한다.

각각의 장면은 하나의 사진처럼 독립된 구성미를 지닌다. 미장센(무대 구성)과 색감을 살리기 위해 기존 서커스의 특징인 화려한 분장과 의상을 배제했다. 아크로바틱, 무용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서크 엘루아즈와 테아트로 수닐 소속 배우들의 연기에만 시선이 집중되도록 의상은 흰색과 검정 위주로 만들었다.

여기에 100개의 접시가 얹혀 있는 대나무 숲에서 연인들이 접시를 돌리는 장면이나 1만 2,000개의 코르크 마개로 표현한 장대비 등 독특한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레인> 을 한국에 소개했던 국내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까닭에 아시아에서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게 됐다. 1577-5266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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