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적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 하루 평균 1개꼴인 180개 건설사가 부도로 쓰러졌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도가 난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는 총 180개로, 지난해 상반기(125개)에 비해 44.9% 늘어났다.
종합건설업체는 우정건설(시공능력평가 120위), 신구건설(169위) 등 57개로, 지난해(49개)보다 16.3% 증가했고, 전문건설업체는 123개로 지난해 상반기(76개)에 비해 61.8%나 급증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300위 이내면서 설립 10년 이상 된 1군 중견 건설사의 부도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부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06년의 경우 100위 이내 업체의 부도는 1건도 없었고 500위 이내 업체에서 5건의 부도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100위 이내 1개, 500위 이내 8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올 들어선 이미 500위 이내 업체 부도가 6건에 이른다.
업계에선 100위 이내 중견 건설사 한두 곳이 올해 8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부도업체 수가 지난해(290개)보다 많은 4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견 건설사의 부도는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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