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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별 약값 최고 5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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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별 약값 최고 5배 차이

입력
2008.07.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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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판매가격이 약국별로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3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받은 ‘2007년 하반기 서울지역 다소비 일반의약품 판매가’ 자료에 따르면 2배 이상 가격 차가 나는 품목이 전체 50개 중 21개나 됐다. 가격 격차가 큰 의약품은 ‘솔표 우황청심원액’으로 최저가는 1000원인 데 비해 최고가는 5배인 5000원이었다. 영양제 ‘헬민200 연질캡슐’은 2만~8만원의 가격 편차를 보였으며 소화제 ‘닥터베아제’도 1,200~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감기약인 쌍화탕은 300원에서 1,000원까지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약국 간 경쟁에 따라 심한 곳은 싸지고, 덜한 곳은 비싸게 받기 때문으로 시장 기능에 따라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1999년부터 매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다소비의약품’ 50개를 선정한 뒤 시·군·구별로 판매가격을 조사, 복지부와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약품의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임 의원은 “의약품은 정보공개제도가 없으면 지역별 가격차를 알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해 소비자에게 절대 불리하다”며 “가격 경쟁을 통한 국민의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약품 가격정보 공개 폭을 넓혀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을 균등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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