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신천역과 잠실역 일대의 유흥가가 업무 빌딩 단지로 변신한다. 이 지역은 주택가들과 인접해 있지만 숙박시설이 많아 여관촌으로 불리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됐던 곳이다.
서울시는 2일 제19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방이동과 신천동, 올림픽대로 일대 112만1,878㎡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시와 송파구 측이 상업지역 개발 면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 온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이 마무리돼 올림픽로 명소화 사업과 연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대상은 잠실역 주변의 잠실지역과 신천역 인근의 신천지역, 몽촌토성역 주변의 방이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상업지역은 62만3,420㎡, 주거지역은 49만8,458㎡이다.
특히 재정비 과정에서 방이지역과 신천역 주변의 상업지역에는 모텔형 숙박시설의 건립을 전면 불허하고, 높이제한을 완화 기존 숙박시설이 다른 용도로의 변경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상업지역을 넓혀달라는 송파구의 요청을 일부 수용하는 대신 88서울올림픽 때 들어선 여관촌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동위는 이와 함께 종로구 연건동의 대학로와 율곡로 교차로에 접해 있는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부지 6,457㎡에 지하 6층, 지상 15층 높이의 건물을 건립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대학로의 관문에 해당하는 입지적 특성상 이 건물에는 613석을 갖춘 공연장을 두고 164.56㎡ 규모의 전시장, 625.99㎡ 크기의 공연연습장, 주차장(280면) 시설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 건축물이 홍익대의 캠퍼스 기능과 어우러져 대학로 고유 문화를 위한 공연 전시 등의 저변을 확대해 이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열린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2, 5, 7가 일대에 조성되는 영등포뉴타운에 업무용 빌딩을 최고 3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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