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이 자신이 이끄는 두 오케스트라와 함께 7월을 열고 닫는다.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을,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서울시향 공연은 연중 진행 중인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네 번째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이 메인 프로그램이다. <비창> 은 올해 가장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 상반기 내한한 런던 필, BBC 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각기 다른 <비창> 연주로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기에 정명훈의 <비창> 은 어떻게 인생에 대한 비탄과 격정을 그려낼지 궁금하다. 비창> 비창> 비창> 비창>
비극적 선율의 4악장으로 마무리되는 <비창> 은 3악장이 열광적 분위기로 끝나기 때문에 중간 박수를 치는 실수를 하기 쉽다. 앞선 공연에서도 안내 방송을 했던 BBC 필 공연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박수가 나왔다. 비창>
<비창> 외에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안겔리치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를 협연한다. 미국 출신인 안겔리치는 2006년 <그라모폰> 지에 의해 첼리스트 장한나 등과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으로 꼽힐 만큼 주목받는 연주자다. (02) 3700-6300 그라모폰> 황제> 비창>
아시아 필은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보자는 정명훈의 뜻에 따라 1997년 창단됐다.
올해 공연에서는 특히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가지모토,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을 연주한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입상했던 정명훈은 늘 지휘보다 피아노가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말하곤 한다. 삼중>
2부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5번. 런던 심포니 호른 수석, 로열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 등을 객원으로 불러 관악 파트를 한층 강화했다. 다음달 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한다. (02) 518-7343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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