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박5일 일정으로 3일 방한했다. 지난해 1월 유엔사무총장 취임 후 1년6개월여 만이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1시께 특별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18개월 만에 정든 고국을 찾아 국민께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1년간 시급한 국제문제를 처리하느라 늦어져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례적으로 한승수 총리가 반 총장을 영접하는 등 ‘세계의 대통령’을 예우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반 총장은 이날 방한 첫 행사로 하얏트호텔에서 국제평화유지군(PKO)으로 레바논에서 활동중인 동명 부대원들을 만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희망하는 바는 좀 더 많은 평화유지군의 참여”라며 “이제는 우리도 국제사회에 어느 정도 보답해야 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29)씨로부터 지난 4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져가 한국과 유엔의 우의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에 사용된 유엔기를 전달받았다.
반 총장은 또 모교인 서울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내일의 리더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용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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