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균으로 널리 알려진 E콜리균 감염 가능성이 발견돼 해당 작업장에서 반출된 쇠고기가 대거 리콜 조치됐다. O-157균 감염이 우려되는 쇠고기 작업장은 당장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작업장 중 하나로 확인됐다.
미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지난달 30일 '네브라스카 비프'사가 5, 6월 도축ㆍ가공한 분쇄육 쇠고기 53만1,707파운드(약 241톤)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 샘플검사 결과 이 회사가 생산ㆍ판매한 분쇄육에서 O-157균 양성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문제의 쇠고기를 생산한 네브레스카 비프의 작업장이 현재 우리 정부가 수출을 승인한 미국 현지 30개 작업장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콜 대상 제품은 국내 수입 재개 이전인 5월 19일과 6월 9, 17, 24일 생산된 것으로, 국내에는 문제의 쇠고기는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분쇄육이나 가공품과 같이 소비자들이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을 가능성이 큰 제품에 대해서는 검역단계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해 O-157, 살모넬라 등의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될 경우 처음에는 해당 물량을 불합격 조치하고 돌려보낼 방침이다. 개정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문제가 된 작업장이 두 차례 이상 같은 사안으로 적발될 경우에는 수출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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