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30대 ‘젊은 피 CEO’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감각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은 국내 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새로운 중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30대 CEO들 중에선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을 운영하고 있는 송병준(33) 사장이 우선 눈에 띈다.
25세에 회사를 창업한 송 사장은 ‘프로야구’와 ‘놈’ 시리즈 등을 잇따라 밀리언셀러 반열에 등극시키며 모바일 게임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젊은 사업가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2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컨퍼런스인 ‘GDC 2008’에 참석한 송 사장은 ‘미국 모바일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최관호(38)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도 빼놓을 수 없는 ‘30대 기수’다.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부사장을 지낸 최 대표는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 ‘아바’ 등 인기 게임을 연이어 내놓으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탁월한 시장 분석과 안정된 경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 대표는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하는 김남철(38) 예당온라인 대표도 있다. 대만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2004년 예당온라인 사업본부 이사직 재임 시절 첫 퍼블리싱(유통ㆍ배급) 작품으로 공개한 캐주얼 게임 ‘오디션’을 대박 상품으로 올려 놓았다. 2005년 매출 57억원에 머물렀던 예당온라인은 김 대표의 경영능력이 더해지며 2007년엔 633억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의 여제(女帝)로 유명한 박지영(33) 컴투스 대표도 주목 받고 있는 리더다. 1998년 모바일 게임 업계에 입문한 박 대표는 회사 설립 10년 만인 지난해 컴투스를 매출 200억원대에 진입시켰다.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컴투스는 2007년 7월 국내 모바일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영국 모바일 콘텐츠 전문 월간지 ME가 선정한 ‘2007년 세계 톱50 경영인’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인물로 부상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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