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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촛불시위 인권침해 조사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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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촛불시위 인권침해 조사관 파견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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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한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비정기 조사관을 긴급 파견한다.

2일 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은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적인 정기조사 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긴급조사를 목적으로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이코 조사관은 4일 오전 입국해 서울에서 2주 동안 조사활동을 하게 된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근 여러 차례 불거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 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이모(22) 상경에 대한 경찰의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은 지난달 촛불집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과잉진압을 우려하는 성명과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발표했으며, 아이린 칸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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