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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 마을 빙 돌아가라니…" 만가대 주민 진입로폐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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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 마을 빙 돌아가라니…" 만가대 주민 진입로폐쇄 반발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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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진입로를 살려 주세요.”

경기 수락산 입구인 의정부시 용현동 만가대 마을 250여 가구 주민들이 국도 3호선 우회도로(장암∼자금) 건설로 마을 진입로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수락산 입구이기도 한 만가대는 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마을이지만 그린벨트에 묶이면서 개발이 늦어져 70년대 건물이 대다수일 만큼 낙후됐다. 이 때문에 약국이나 슈퍼 하나 변변히 없어 주민들은 국도 3호선 건너 현대, 용현아파트 일대에서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09년 12월 완공예정으로 8차로의 국도3호선 우회도로(장암∼자금)가 건설되면서 길건너 아파트로 연결되는 진입로 2개가 모두 폐쇄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만가대 마을자치회 박광복 대표는 “마을 진입로가 폐쇄되면 노인들이 대다수인 주민들은 800m가 넘는 새로운 진입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체력상 불가능하다”면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나 시공사인 K건설이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공사를 강행해 이제야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주민 최모씨도 “이 곳 진입로가 폐쇄되면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왕복 1.5㎞ 이상을 걸어서 통학이나 통행을 해야 된다”면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K건설은 지금이라도 지하차도 설계를 변경해 진입로를 현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공사를 공고할 당시 주민들이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조만간 주민 대표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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