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정상이라도 매년 0.75㎏ 이상 늘어나면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7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산업의학과 유승호ㆍ장유수 교수팀은 정긴 건강진단을 받는 30~59세 남자 회사원 8,792명을 4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조사 시점부터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예를 들어 2002년 키 175㎝ 몸무게 64㎏이던 사람이 2003년 66㎏, 2004년 68㎏으로 몸무게가 늘어났다면, 64㎏을 유지한 사람과 비교해 만성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7배 이상 높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몸무게 변동이 거의 없는 군에 비해 매년 몸무게가 0.25㎏에서 0.75㎏까지 늘어난 군은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1.24배, 0.75㎏ 이상 증가한 군에서는 4.29배 높았다.
조사시점에서 정상 몸무게인 사람만 조사한 결과, 몸무게 변동이 없는 군에 비해 0.25~0.75㎏ 증가한 군은 1.69배, 0.75㎏ 이상 증가한 군은 7.08배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유 교수는 “어른의 몸무게 증가는 근육보다 지방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의 증가가 사이토카인이나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줘 만성콩팥병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교수는 “몸무게가 정상이라도 어른의 몸무게 증가는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 즉 당뇨병과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날씬한 사람도 자신의 정상 몸무게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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