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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HID 진보신당 난입은 백색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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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HID 진보신당 난입은 백색테러"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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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2일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들이 1일 밤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 당 관계자들과 진중권 교수를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는 촛불을 든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또 난동을 주도한 오복섭 HID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이 정권의 비호나 사주에 의해 철저히 준비된 테러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그러면서 테러범 엄벌과 배후 규명,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재발방지대책 수립,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공안정국 조성 중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특정 정당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정부와 공권력이 어떻게 촛불을 대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성토했다.

통합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성립된 공당에 대해 빨갱이 운운하며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창조한국당도 “극우세력의 불법 폭력을 정부와 경찰이 유야무야 넘긴다면 백색테러는 언제든 재발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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