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논란에 시달려온 박수근(1914-1965) 화백의 ‘빨래터’(사진)가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으로 판정됐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는 2일 “서울대와 일본 도쿄예술대에 ‘빨래터’의 과학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사용된 물감, 캔버스 등을 비교ㆍ분석하기 위해 박수근의 다른 작품들을 입수해 과학감정에 사용했으며, 분석은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연구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와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방사선탄소연대측정과 물감성분의 비파괴 원소분석을 통해 작품에 사용된 캔버스 천을 1950년 전후의 것으로 추정했으며, 도쿄예술대는 자외선 촬영, X선 촬영, 휴대형 형광 X선 분석 등의 기법을 동원한 물감 성분분석을 통해 ‘빨래터’에 사용된 물감이 박수근의 다른 작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재료임을 밝혔다.
서울옥션을 통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2억2,000만원에 낙찰된 ‘빨래터’는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 가 위작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올 1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서 안목감정을 받았으나, 연구소의 진품 판정에도 불구, 과학감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아트레이드>
이에 따라 서울옥션은 <아트레이드> 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작품 소장자의 협조를 얻어 연구소 측에 과학감정을 의뢰했으며, 연구소의 의뢰로 올 2~5월 서울대와 도쿄예술대에 실시된 과학감정 결과는 4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아트레이드>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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