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한국전쟁 당시 F-51 전폭기(무스탕)가 처음 출격한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정했다. 공군은 3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김은기 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 한국전쟁 당시 출격 조종사 30여명, 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가진다고 2일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1950년 7월 2일 이근석 대령 등 10명의 조종사들이 일본 이다츠께 기지로부터 F-51 10대를 인수해온 다음 날인 3일 적진을 향해 첫 출격을 했다”며 “후배 장병들이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선배들의 투혼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조종사의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첫 출격한 F-51 편대는 동해안의 흑호ㆍ삼척지구에 상륙한 북한군에 기총사격을 가해 다수를 사살하고 연료저장소 1곳을 불태웠다. 특히 영등포ㆍ노량진지구에 집결한 북한군을 공격, 탱크 2대와 차량 3대를 파괴하고 탄약저장소 1곳을 폭파하는 공을 세웠다.
조종사의 날 선포식에서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직접 디자인한 조종사의 상징 ‘빨간 마후라’를 공군에 헌정한다. 비단을 소재로 가로 35㎝, 세로 146㎝ 크기인 빨간 마후라는 앞면은 진한 빨간 색이고 뒷면은 진한 주황색으로 제작됐다.
앙드레 김은 지난해 ‘탑건’(최우수 조종사)인 이우범(30ㆍ공사49기) 대위와 KF-16 첫 여성조종사 하정미(29ㆍ공사50기) 대위에게 빨간 마후라를 걸어줄 예정이다. 공군은 앙드레 김이 제작한 빨간 마후라를 전 조종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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