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광장서 종교행사 말아달라"

서울시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가세한 종교단체들에게 "서울광장에서 종교행사를 갖지 말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는 2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개 종교단체에 "잔디 교체 작업이 진행되는 이달 20일까지는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종교행사 및 집회를 개최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공문에서 "촛불집회로 예정된 문화행사가 취소되는 등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훼손된 잔디의 복원을 위해 2주일 가량은 잔디광장의 출입 통제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서는 사제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시국미사를 연일 개최하고 있으며, NCCK 등 개신교 단체들은 3일 시국기도회를, 승가회는 4일 시국법회를 계획하고 있다. 사제단과 NCCK는 또 서울광장에 별도의 천막도 설치해놓고 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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