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품질이 더 낫다는 편견을 깨라.”
국내 완성차 업체 경영진이 임직원들에게 내린 지상명령이다. 최근 중ㆍ저가형 수입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 선호 의식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언론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행사를 수시로 여는 등 수입차 우위 편견을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 서울 강남지역 영업소는 수입차가 강세인 지역 특성을 감안,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을 상시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현대차 영업소에 들러 원하는 수입차를 요청하면 곧바로 현대차와의 비교 시승이 가능하다.
시승 모델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쏘나타, 베라크루즈, BMW 530i, 렉서스 ES350, 혼다 어코드 2.4, 렉서스 RX350 모델 등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언론을 대상으로 소나타와 혼다 어코드 2.4, 그랜저와 렉서스 ES350의 비교 시승을 가진데 이어, 하반기에도 제네시스와 후륜구동형 스포츠세단 BK 등의 비교 시승을 실시할 계획이다.
GM대우와 르노삼성도 고객들에게 최근 출시한 신차와 동급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국산차의 경우 성능이나 제품 내구력 면에서 웬만한 수입차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수입차 업계의 공세를 막으려면 아직 국내 소비자들의 뇌리에 뿌리깊은 ‘수입차 품질이 국산차보다 더 낫다’라는 편견을 깨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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