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두뇌의 시각 피질은 물체를 인식할 때 색이나 모양 등 시각적 특징 뿐 아니라 이동궤적 같은 시공간적 특성도 함께 처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김민식(45ㆍ사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1일 뇌 측두엽 아래에 위치한 시각 영역이 물체의 시각적 특징과 함께 시공간적 연속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정상인들에게 똑같은 사진을 연속성이 있는 조건과 없는 조건에서 보여준 뒤 뇌 활동의 변화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측정함으로써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눈의 망막에 맺히는 물체의 색, 크기, 모양 등은 물체가 이동하거나 관찰자가 움직일 때마다 시시각각 변한다. 하지만 뇌 시각 메커니즘이 정보처리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공간적 정보를 시각적인 특징들과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인지상 시공간적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뇌인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국립과학학술지(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7월 1일자에 게재됐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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